‘난방비 폭탄’에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뜬다
경향신문 안호기 선임기자 haho0@kyunghyang.com
ㆍ고성능 단열재에 지열·태양열 이용… ‘효율 1등급’ 200곳 넘어
영하 10도 가까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난방비 폭탄’을 걱정하는 가정이 늘었다. 배우 김부선씨가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하면서 아파트 관리비를 아끼려는 주민들의 관심도 커졌다.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해 각 건설사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나 고성능 단열재를 사용하는 등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와 기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www.kemco.or.kr)에서는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주거용 건물을 검색해볼 수 있다. 올해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은 1등급 본인증을 받은 주거용 건물은 105개에 이른다. 99건은 예비인증을 받았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GS건설의 화성 동탄2지구 ‘동탄센트럴자이’는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표준주택과 비교해 난방비를 최대 50%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 하우스다. 외벽 단열재의 열차단 기능을 법정 기준보다 40% 이상 강화했다. 로이아르곤 유리를 포함한 이중창,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등도 설치했다. 거실·침실은 남향, 주방·창고 등은 북향으로 배치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연간 난방비는 보통 아파트에 비해 40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시공 중인 ‘e편한세상 광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퇴계원 힐스테이트.
2012년 말 입주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광교’ 부속동은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이다. 냉난방을 위해 연평균 20ℓ/㎡의 연료(등유)를 소비하는 기존 아파트의 부속동 건물과 비교할 때 80% 이상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 나머지 20%는 지열과 태양광 에너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 e편한세상 광교 부속동에는 진공복층유리, 고성능 단열시스템, 고기밀 시공 등 다양한 에너지 저감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산업개발 기술연구소는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전 제작 콘크리트(PC·Precast Concrete)와 단열재를 하나로 합치는 ‘고단열 복합 PC 외벽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단열 복합 PC 외벽 시스템이란 현장에서 타설하는 일반 콘크리트 제조공정과 달리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콘크리트 제품(PC)에 단열재를 조립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 단열재와 두께는 동일하면서도 단열성능은 40% 이상 높일 수 있다. 겨울철에는 보온효과를 높이고 여름철에는 외부 열 유입을 차단해 냉난방비 모두를 절약할 수 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단지별로 태양광발전·소형 풍력발전·지열 시스템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반포 힐스테이트는 옥탑 조형물 위에 일조 시간·양 등을 검토한 후 최적의 발전이 가능한 위치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각 가구에 공급한다. 북한산 3차, 퇴계원 힐스테이트 등은 땅속에 열 교환 파이프를 묻어 여름철에는 아파트 실내에서 발생한 열을 방출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지열을 흡수하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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