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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환경콘서트

[김현주의 일상 톡톡] 겨울철 초미세먼지의 위험한 진실

[김현주의 일상 톡톡] 겨울철 초미세먼지의 위험한 진실

세계일보|김현주|입력2014.12.31 05:03|수정2014.12.31 14:51  

 

#. 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겨울철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해 듣고 이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창문을 꼭꼭 닫고 평소보다 청소와 세안도 철저히 하지만 이대로 좋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김씨는 "세 살배기 딸의 건강을 생각하니 평소 관심 없던 공기청정기나 에어워셔 제품에도 눈길이 간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겨울에 이어 올해도 미세먼지 유입이 잦아지면서 김씨처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너무 작아 코에서 걸러지지 않아 폐까지 들어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말이 상식처럼 퍼지면서 공기청정기나 세정제 매출이 크게 느는 추세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미세먼지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실내에서는 안전한지, 청소는 얼마나 신경 써야 하는지 등 이와 관련한 정보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미세먼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을 덜고 효과적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초미세먼지, 극히 작은 먼지라고?

미세먼지라고 하면 흔히 극히 작은 먼지를 연상한다. 그러나 초미세먼지는 보통 액체 상태이거나 고체를 액체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미생물이나 꽃가루·바이러스 등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미세먼지도 있지만,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다. 산업활동의 결과 생겨난 아황산가스나 이산화질소 등은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질산염이나 황산염으로 바뀐다. 또 화석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납이나 카드뮴·수은 등 중금속과 독성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의 30% 정도가 황산염이나 질산염 등으로 이뤄진 입자고, 이 질산염·황산염 중 30∼40%가 중국에서 넘어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미세먼지는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의 꽈리세포까지 들어와 얇고 예민한 조직에 흡착되거나 염증을 일으킨다. 또 염증 부위를 통해 혈관계에 들어와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PM-2.5(지름 2.5㎛의 미세먼지)로 예보와 관리를 확대하는 추세이나 미국에서는 최근 이보다 더 작은 PM-1.0을 관리해야 한다며 이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 창문 닫고 자주 청소…"지나친 강박증 도움 앙돼용~!"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땐 가능한 집안을 밀폐하고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게 최선이다. 미세먼지는 바람이 불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브라운 운동'(작은 크기 입자 고유의 불규칙한 운동)을 한다. 이 때문에 창문을 닫아도 조금씩 실내로 들어오지만 양 자체는 줄일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진공청소기가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필터에 입자가 걸러지지 않아 청소기 밖으로 모두 배출된다.


 

 

 

물걸레질의 경우 평소보다 자주하는 게 '그나마' 낫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초미세먼지일수록 잘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 일률적으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무게가 가벼워 대략 일주일쯤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닌다. 즉,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그날 저녁 바로 걸레를 집어 드는 게 크게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뜻이다. 보통 미세먼지는 날아다니다 물건에 흡착되거나 붙어버린다. 이런 미세먼지들이 모여서 정전기로 인해 응집되고 입자가 커진다. 한번 달라붙은 미세먼지는 먼지처럼 다시 풀풀 날리는 일이 적다. 물걸레질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만,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에는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밖에도 음식물이나 식기, 오랜 시간 공기에 노출된 물 등 소화기로 들어가는 미세먼지를 주의하면 좋다. 그러나 강박적으로 씻기보다 평소처럼 깨끗이 관리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주의를 기울이면 좋지만 지나치게 비용이나 시간·노력을 들일 필요는 없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현명하게 예방노력을 기울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세먼지 못지않게 간접 흡연이나 시커멓게 탄 육류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나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실외 활동 자제…하루 1.5~2L가량의 따뜻한 물 마시면 '好好'

이와 함께 운동을 할 경우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하는 게 안전하다. 더불어 ▲토마토 ▲쑥 ▲오렌지 ▲당근 등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음식과 ▲배 ▲모과 ▲감 ▲무 ▲생강 ▲도라지 ▲연근 ▲은행 ▲호박 등 기관지 예방에 좋은 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중국에서 난방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스모그 농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한 내과 전문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땐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하루 2L씩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며 "요즘과 같은 날씨에 갑자기 일주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나쁜 먼지' 영향 큰 한국…中 대기오염 개선되려면 20년이상 걸릴 듯

한편,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시행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특별대책'의 효과로 2003년 대비 2012년 서울시와 경기도의 PM10 농도가 각각 40.6%, 27.9% 감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의 PM2.5 연평균 농도는 25.2㎍/㎥로 뉴욕과 런던 등 선진국 도시에 비해 1.5∼2배 높다. 특히 100㎍/㎥ 이상의 PM10 농도가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고농도 사례'가 2012년 3회에서 지난해에는 22회로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황사는 PM2.5가 높지 않았는데, 2005년부터 PM2.5가 높은 황사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사막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베이징 등 공업지역을 거치면서 변한 중국발 스모그 황사는 중금속 등 나쁜 물질을 가지고 있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대기오염도가 개선되려면 2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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