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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원전과 탈핵

IAEA "원전사태 더이상 日에만 못맡겨…核정상회담 열자"

IAEA "원전사태 더이상 日에만 못맡겨…核정상회담 열자"

매일경제 | 입력 2011.03.29 17:43 |

 
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글로벌 재앙으로 확산되면서 국제 공조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인접 국가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으로 방사성물질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습 능력을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각국 비난도 확산되고 있다.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핵 안전과 관련된 각국 정상ㆍ고위급 회의를 열고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태에 대한 공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마노 총장은 6월 전후로 개최 시기를 피력했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핵 정상회의을 더 빨리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마노 총장은 "(일본 방사성물질 누출 문제는) 기술자들에게 맡기는 단계를 넘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으로 유입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이어 동남부 연안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7일 매사추세츠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최근 내린 빗물의 방사선 수치가 평소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워싱턴주, 콜로라도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와 제논이 검출됐다. 일본에서 9000㎞나 떨어진 독일 흑림지대에서도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면서 전 세계가 방사능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각국으로 수출된 일본산 식품에서도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져 가고 있다. 태국 보건부는 29일 일본에서 수입된 고구마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방사능 피폭에 의한 직접적 사망자보다 지나친 공포심이 더욱 위험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되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때도 지나친 공포심이 오히려 피해를 더욱 가중시켰다.

이재기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60여 명이며, 방사선 피폭에 따른 암 발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600명 정도"라며 "그런데 1986년 서독에서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으로 낙태 건수가 평년보다 4000건이 늘어나는 등 전 유럽에서 1만건의 낙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방사능 검출량이 많았던 사슴 6만3000마리도 살처분했는데 나중에 지나친 과잉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방사선 피폭보다 사회적 혼란과 오해로 인해 훨씬 많은 생명이 희생된 셈이다. 당시 체르노빌 원전과 스웨덴 간 거리는 1000㎞ 정도로 후쿠시마에서 우리나라까지 거리와 비슷하다. 체르노빌 사고로 인해 스웨덴 국민이 첫해에 평균적으로 피폭한 총방사선량은 0.2m㏜(밀리시버트)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환경이나 생태계 영향도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는 걱정할 문제지만 다른 나라들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인규 한국원자력연구원 환경안전연구부장은 "방사성물질이 토양에 침적돼 농작물 등을 통해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려면 기준치의 수천 배, 수만 배 이상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유입돼야 한다. 주변국 생태계에는 영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방사성 요오드(요오드-131) = 핵이 분열하면서 생긴 방사성물질. 대기 중에 방출되면 우유나 채소를 통해 인체로 들어가고, 주로 갑상샘에 몰린다. 방사성 요오드에 과다 노출되면 갑상샘 암이 생길 수 있다.

세슘(세슘-137) = 핵분열에서 생기는 방사성물질 중 가장 위험성이 큰 물질. 강력한 감마(γ)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가 이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 서울 = 심시보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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