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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원전과 탈핵

심상찮은 ‘원전의 경고’…하루 2기 연달아 고장

심상찮은 ‘원전의 경고’…하루 2기 연달아 고장

 

 

 

[한겨레] 2년 안된 신고리 1호기, 제어봉 계통에 이상

고장 잦은 영광 5호기도 멈춰…주민불안 증폭

100만㎾급 원자력발전소 2곳이 2일 연이어 정지됐다. 잦은 고장·사고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고장 원인을 근본적으로 밝히기 전까지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날 오전 8시10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신고리 1호기에서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원자로와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10시45분께 전남 영광군의 영광 5호기도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원전에 물을 순환시키기 위한 주급수펌프에 이상이 생겨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일정 부분 이하로 떨어지면서 발전을 정지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운전 중에 발생한 고장정지까지 포함하면, 올해 전체 원전에서 고장·사고가 12차례 발생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는 지난 2월 고리 1호기 정전 은폐 사고와 원전 납품비리, 고리원전 직원 마약투여 사건 등이 이어지며 원전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신고리 1호기는 지난해 2월 가동을 시작한 뒤 불과 1년8개월 만에 제어봉 제어계통에 문제가 생겨 정지됐다. 제어봉은 원자로의 핵분열을 제어하는 장치로서 가동중인 원전의 안전을 책임지는 장치 중 하나인데, 이날 고장까지 포함해 최근 석달 동안 세차례 발생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어 “제어봉 계통의 문제가 왜 자꾸 발생하는지 근본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부품만 교체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비판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최근 원전 정지 사고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주 일어나 전문가 이전에 한 시민으로서 한수원 쪽의 해명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며 “가공된 정보와 서류만으로 안전을 판단하는 현재의 원자력안전위원회 점검체계를 사냥개처럼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부품이 정품인지 모조품인지 밝혀내는 방식으로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잇단 고장과 발전소 가동 중단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 칠곡리 2구 월곡마을 장세중(70)씨는 “오전에 원전 5호기 가동이 중단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며 “자꾸 고장이 나는 것은 주민들이 위험에 대한 무감각을 키우는 꼴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 고장과 발전 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다”며 “발전본부장과 안전기술본부장을 현지로 급파해 신속히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재가동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승준 이근영 기자, 광주/정대하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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