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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지구온난화&기후변화

올해 지구 가장 뜨거웠다!!!

올해 지구 가장 뜨거웠다!!! 

올해 지구 온도는 또 기록을 깼다. 기상 관측 이래로 가장 뜨거운 지구였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과 국립기후데이터센터는 지난 10월이 1880년 이래 가장 평균 온도가 높은 10월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은 천체 관측 이래로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예외적으로 7월은 4번째로 따뜻했다. 결론적으로 올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평균 기온을 계산하면 환경 관측 이래로 지구의 온도가 가장 높았다는 계산이다.

종전 1998년과 2010년 기록을 넘은 수치다. 특히 미국 서부 해안, 남미 남부, 러시아, 일부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호주 남부 및 서부, 일부 남유럽 지역의 기온 상승이 눈에 띄었다.

10월만 따졌을 땐 해수면 온도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데케 아른트 세계 기후 데이터 센터장은 “한 달이 좀 넘게 남은 2014년이 결국엔 모든 기후 역사 기록을 깬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얼마나 높은 온도로 기록을 깨는지가 이제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북극에서 불어오는 극추위로 겨울만 되면 폭설 강추위가 불어온다. 겨울 날씨가 온건했던 국가에서조차 역대 최저 기온을 갈아 치운다. 폭설 재난도 끊이질 않는다. 얼마전 미국 뉴욕 주의 버펄로 지역엔 연속적으로 기록적 폭설이 쏟아졌다. 지금까지 약 7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오대호를 지나면서 강력한 눈구름이 생성되는 ‘호수효과’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한 겨울도 아닌 11월에 기록적 폭설과 극강의 추위가 불고 있다는 사실과 지구 온난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전 지구적으로 상승하는 지구 온도를 상쇄하지 못한다.

단지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기존에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날씨가 역동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게 문제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은 최근 다섯 번째 기후 변화 평가보고서를 펴냈다.

일련의 폭설 사태나 허리케인, 태풍 등은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온도가 높아지는 기후 변화는 극지방의 빙하를 녹여 소용돌이를 만든다. 소용돌이는 빙산을 부수며 극강 추위를 동반한 폭설 기후를 아래 지방에 내보낸다. 북아메리카 지역의 파괴적인 겨울 폭설 사태가 그 예다.

전문가들은 지구가 인류 문명이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후를 겪어 내고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공은 인간에게 넘어갔다. 매년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는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재해 빈발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2009년에 열린 기후 변화에 관한 UN 협약에서 각국 정상들은 지구 온도를 2도씨 낮추는데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기후 전문가들은 선언적인 합의로 협약은 실효성을 갖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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