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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에너지전환

[Cover Story] 고갈된다더니 왜 계속 나올까… 석유 패러독스

[Cover Story] 고갈된다더니 왜 계속 나올까… 석유 패러독스

석유, 가장 풍부하고 싼 편… 신재생에너지 상용화 늦춰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하고 또 가장 함부로 버리는 비닐봉투. 연간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비닐봉투는 5조개나 된다. 비닐봉투는 석유화학제품인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는데, 결과적으로 이 양의 봉투를 만들기 위해 약 1,200만배럴의 석유가 소비된다.

우리가 매일 주식으로 먹는 쌀을 햇볕(일조량)과 비(강우량), 흙(토양)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쌀 생산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역시 석유다.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하고 도정을 하는데 쓰이는 모든 기계는 기름과, 그 기름으로 만드는 전기로 돌아간다. 어디 쌀 뿐 일까. 빵 과자 술 커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건 음식이 아니라 석유다"란 말까지 있다.

석유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도 아니고, 공장에서 마구 찍어낼 수 있는 제품도 아니다. 땅 속 깊은 곳에 묻혀있는, 그 양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분명 끝이 있는 유한재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석유를 놓고 테러가 생기고, 전쟁이 벌어지고, 가격등락에 따라 세계경제가 요동을 치기도 한다.

정부관료와 에너지 전문가들은 수십 년 전부터 '석유고갈론'을 얘기해왔다. "30년 뒤면 석유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란 얘기를 적어도 30년 전부터 들어왔다. 그때마다 대체에너지의 필요성이 강조됐고, "태양광ㆍ조력ㆍ풍력발전 시대가 올 것"이란 예견도 이어졌다.

하지만 30년 뒤면 없어진다는 석유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생산되고 있다. 배럴당 200달러의 살인적 고유가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은 수없이 나왔지만, 한번도 들어맞은 적이 없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96달러로, 몇 달째 100달러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고갈될 것 같던 기름이 계속 퍼 올려지고, 비싸기는 하지만 그래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닌 가격에서 거래되다 보니 석유는 가장 보편적인 에너지원의 자리를 내줄 생각이 없다.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이 지지부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명박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대거 늘렸지만, 현재로선 생색도 나지 않고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상용화가 늦어지는 건 석유값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석유고갈이 임박했거나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유가가 상승하지 않는 한 태양광과 풍력이 쉽게 석유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는 환경을 파괴하고, 분쟁과 불황을 유발하는 '참 나쁜' 에너지다. 하지만 현재로선 '가장 풍부하고 가장 저렴한' 에너지이기도 하다. 이것이 석유의 패러독스다.

대체 석유에는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정말 석유는 마르지 않는 샘인 걸까. 대체 신재생에너지는 언제쯤 빛을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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