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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지구온난화&기후변화

여름철 에너지 절약 실천하는 ‘쿨한 당신’


여름철 에너지 절약 실천하는 ‘쿨한 당신’
건강 온도 26도 지키고…대낮에는 에어컨 자제하고

2011.06.15 19:28 입력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벌써부터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이다. 기상청은 올 여름은 덥고 습한 날씨가 예년에 비해 더 오래 지속되고 열대야도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올 여름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냉방을 하다가는 과다한 전기요금은 물론 건강마저 해칠 수 있다. 더 건강하고 알뜰한 여름을 위한 에너지사용법을 알아봤다.

◇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가동하면 에어컨 설정온도를 2도 낮춘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에너지절약에 도움이 된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많이 발생하는 병이 있다. 냉방병이다. 증상은 다양하다. 인후염, 두통, 발열, 소화불량, 생리불순, 만성질병 악화 등이 대표적이다. 원인은 지나친 냉방이다. 실내온도와 실외온도 차가 커서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치료법은 간단하다. 실내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면 대개의 경우 증상이 호전된다.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이내로 맞추면 된다. 가정에서 에어컨 설정온도는 26도가 알맞다.

지나친 냉방은 건강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준다. 전기를 많이 쓸수록 요율이 높아지는 전력요금 누진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예를 들면 1백킬로와트 이하를 사용하면 킬로와트 당 55.1원이던 요금이 1백~2백킬로와트 사용하면 1백13.8원으로 2배 이상 상승한다. 기본요금도 2배 이상 높다. 건강과 경제 모두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 사용법을 소개한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한다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도 강하게 가동하는 것 이상의 냉방효과를 볼 수 있다. 에어컨의 설정온도를 2도 낮춘 것과 비슷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냉방면적에 비해 에어컨의 용량이 작을 경우에도 선풍기는 요긴하다.

냉기의 순환을 확산시켜 냉방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에어컨과 선풍기의 풍향을 같은 곳으로 맞추면 효과가 더 크다. 에어컨의 설정온도를 2도 높이고 선풍기를 동시에 돌리면 10퍼센트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꺼라 컴퓨터를 끄지 않고 점심을 먹으러 가거나 외출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두 가지 면에서 전력낭비다. 가전제품이 불필요하게 가동되고 있는데다 실내온도를 높여 냉방효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등 사무기기를 작동시킬 때 나오는 열은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5도에 달한다. 10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는 끄고 모니터는 절전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넥타이를 풀고 커튼을 쳐라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돌리지 않고도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넥타이를 풀고 커튼을 치면 된다. 넥타이를 풀면 체감온도가 2도가량 내려간다. 넥타이를 풀고 실내온도를 2도 높게 설정하면 연간 2천6백95억원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커튼으로 직사광선을 가리면 냉방효율이 15퍼센트나 올라간다. 여름철 실내로 들어오는 열의 20~30퍼센트는 창으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이 차지한다.

에어컨과 다리미를 동시에 사용하지 말라 가전제품 중에는 순간 소비전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들이 있다. 에어컨, 전자레인지, 다리미,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헤어드라이기는 모두 순간 소비전력이 1천와트가 넘는다.

이들을 동시에 사용하면 순간 소비전력량이 많아져 일시적인 전력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여름철 오후 시간대 이런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기전력을 차단하라 대기전력은 ‘전기흡혈귀’로 불린다. 그만큼 소모되는 전기가 많다는 얘기다. 대기전력이란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지 않을 때 소비되는 전기를 가리킨다. 이렇게 의미 없이 소비되는 전력이 우리나라 가정에너지사용량의 11퍼센트에 이른다. 이를 통해 낭비되는 비용은 가구당 연간 3만원에 달한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전기 차단 기능이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대기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 사무기기에서 나오는 열은 35도에 달해 냉방 효과를 저해하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야한다.

 
고효율제품을 선택하라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가전제품에 부착돼 있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을 확인해 높은 등급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보다 전기사용량이 30퍼센트나 적다. 에어컨과 냉장고는 3단계의 등급을 사용하고 있다. 대기전력을 최소화시킨 제품에는 에너지절약마크가 부착돼 있으니 이 역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라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는 것과 에너지 절약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2주일에 한 번 필터를 청소해 먼지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5퍼센트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

먼지가 적으면 에어컨의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루 8시간 사용 시에는 일주일에 1회, 3~4시간 사용 시에는 2주일마다 필터를 청소하는 것이 알맞다.

차량용 에어컨을 올바르게 사용하라 에어컨을 켜면 연료가 추가로 소비된다. 1시간 사용에 0.5~1리터의 연료가 필요하다. 연비는 10~24퍼센트 감소한다. 차량용 에어컨의 에너지 소비량은 사용법에 따라 적잖게 달라진다. 처음 틀 때 최고단수로 가동하면 냉각효율이 높다. 최고단수로 5분 정도 돌린 후 저단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공기순환 방식을 내기모드로 하면 급속냉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