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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콘서트

'윗집 소음'보다 괴로운 '옆집 소음'

문화일보 | 이근평기자 | 입력 2013.12.02 11:51

 

서울 중구 회현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한 김모(여·43) 씨는 요즘 옆집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에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TV 소리는 물론 사소한 대화 내용까지 다 들리는 바람에 경비실을 통해 불만을 제기해봤지만 옆집 역시 자신의 집에서 나는 소리가 다 들린다고 해 난감하기만 하다. 천장이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 특성상 층간소음이 덜하다는 얘기에 이곳으로 이사 왔던 김 씨는 "층간소음보다 외벽소음이 더 스트레스"라며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격"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원룸에서 살고 있는 최모(28) 씨 역시 옆집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다. 원룸 특성상 제대로 된 벽체를 갖추지 못하고 시공 때부터 '날림' 공사로 공간을 나눈 것이 문제였다. 최 씨는 "오히려 층간소음은 건설사에서 신경을 많이 썼는지 문제되지 않는다"며 "방을 구할 때 외벽소음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바닥 두께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옆집에서 들리는 외벽소음의 경우 관련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아 소음공해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2일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최근 접수되는 상담 전화 중 외벽소음 관련 문의가 전체 상담의 5∼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벽소음은 층간소음과 달리 마땅한 기준이나 대책이 없어 민원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벽 건설에 관한 기준이 미흡하다는 점도 문제다. 현행 주택건설 기준에서는 경계벽 기준을 두께 15㎝ 이상으로 규정할 뿐 소음 관련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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