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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건축뉴스

패시브하우스 건축전시회


패시브하우스 건축전시회
29일까지 광주·여수·창원 순회전시
오스트리아 건축가 작품 등 소개

 

 

» 알프스 고산지대에 지어진 최초의 패시브하우스인 ‘시스틀하우스’

 

달갑지 않지만, 우리가 사는 건축물은 지구 자원 고갈과 에너지 위기, 지구온난화의 원인이기도 하다. 건축물은 전세계 자재의 40%를 소모하고, 냉난방과 전기기계 사용 등으로 유럽에서는 전체에너지의 40%, 국내는 약 30%를 소비한다. 또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20% 이상을 방출한다. 따라서 지구의 위기를 해결하려면 건축물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 독일과 오스트리아와 북유럽 일부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라는 건축기술로 에너지 감축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단열, 기밀, 3중 유리, 열관류기술 등을 통해 열 손실을 줄여 난방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감하는 혁신적인 건축방식으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초반 독일에서 처음 시작해 오스트리아, 체코, 스웨덴 등 동유럽으로 확산됐다.
한국와이엠시에이(YMCA)와 오스트리아의 젊은 건축가 모임인 ‘아키텍처 인 프로그레스’가 공동으로 건물에너지 효율화의 획기적인 기술로 일컬어지는 ‘패시브하우스’ 건축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오스트리아 에코에너지(Eco-Energy) 건축초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경기 안산, 충남 천안에서 진행된 이 전시는 광주(20~22일 서구문화센터), 전남 여수(23~25일 진남문예회관), 경남 창원(27~29일 창원시청) 등에서도 계속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패시브하우스’ 건축 실험을 벌여온 오스트리아의 대표 건축가 14명의 작품 20점을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 건축가 11명의 저에너지 건축물이 ‘지속가능한 건축’이란 주제로 묶여 전시되고 있다. 알프스 고산지대에 지어진 최초의 패시브하우스인 ‘시스틀하우스’(사진)와 저소득층 아파트로 지어진 최초의 패시브하우스인 ‘자머 뫼슬’ 등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면적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지역공동체의 붕괴, 대형 건설업체와 투기 수요자 중심의 개발이 아닌 에코하우징, 주택협동조합 등 대안적 개발모델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두 나라 건축가들과 엔지오(NGO), 공공기관들과의 토론회, 강연회도 곁들여진다.

 

(041)575-9897.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