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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원전과 탈핵

호우 취약 ‘원전 안전’ 다시 도마… 고리 원전 2호기 가동 중단, 복수기 이상·원전 관리본부 스톱

호우 취약 ‘원전 안전’ 다시 도마…

고리 원전 2호기 가동 중단, 복수기 이상·원전 관리본부 스톱

부산 | 권기정·유희곤 기자 kwon@kyunghyang.com

 

1시간 117.5㎜ 비 속수무책
ㆍ한수원 “직접적 영향 없다” 환경
단체들 “안전 불감증”

고리원전 2호기의 취수건물과 본관건물이 침수한 사고로 취약한 원전 관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원전 가동에 필수적인 냉각시스템이 폭우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전 가동이 중단된 중대사고라는 점에서 안전대책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침수사고에 대해 “취수건물이 70㎝가량 침수하는 바람에 취수펌프가 멈춰 2호기를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취수건물은 냉각용 바닷물을 퍼올리는 곳으로, 터빈을 돌린 증기를 물로 바꿔주는 복수기가 있다. 원전은 원자로에서 나오는 열로 물을 끓여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터빈을 돌린 증기는 냉각수로 식혀 물로 되돌린 후 다시 증기발생기로 보내 증기를 만들다. 증기를 물로 되돌린다고 해서 ‘복수(腹水)기’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취수펌프가 멈출 경우 증기가 물로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증기발생기로 공급되고 강한 열을 받아 높은 압력의 수증기로 변할 수 있다. 냉각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서 원전 가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수원은 복수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원자로 냉각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27일 “복수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원자로 바깥 2차 계통인 터빈에 이상이 생길 뿐 원자로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자로를 식히는 물길과 터빈을 식히는 물길이 다르기 때문에 멜트다운(노심용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터빈이 가동 중단될 경우 전력생산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고리원전 2호기가 있는 부산 기장군에는 지난 25일 187㎜의 비가 내렸고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117.5㎜의 폭우가 쏟아졌다. 고리원전 2호기의 취수펌프는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인 건물 지하에 설치돼 있어 폭우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펌프의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펌프 역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배수관의 물이 역류했다.

게다가 25일 오후 고리원전 본관의 본부건물이 정전돼 26일 오후 3시까지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원전을 관리하고 지휘하는 본부가 침수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폭우로 원전이 멈춘 사상 초유의 사태를 놓고 후쿠시마 원전 이후 쏟아낸 각종 안전대책은 헛것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진해일(쓰나미)에 견딜 수 있도록 10m 높이의 해안방벽은 세웠지만 호우대책은 없었던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취수펌프를 작동시키는 제어반의 위치가 너무 낮은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지만 그동안 왜 제어반 위치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경단체들은 “취수건물에 대한 침수대비책이 없었다는 것은 한마디로 안전불감증” 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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