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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지구온난화&기후변화

<더워지는 한반도>②화려해진 중국의 야경…한반도엔 毒

<더워지는 한반도>②화려해진 중국의 야경…한반도엔 毒


 


(서울=연합뉴스) 기획취재팀 =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에서 날아온 대기오염 물질과 황사가 이웃인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 내뿜는 온실가스도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까?

◇화려해진 중국의 야경…20년 새 3배로 넓어진 오염원 = 위성에서 바라본 동아시아의 야경은 최근 20년 새 몰라보게 달라졌다.

특히 고도의 경제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G2의 한 축으로 부상한 중국의 야경은 눈에 띄게 화려해졌다.

미국 대기해양국(NOAA)이 군사기상위성시스템(DMSP) 영상 등을 통해 생성한 동아시아 불빛 영상을 보면 1992년부터 2000년 사이에 중국의 광원(光源)이 대략 3배 정도로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금융위기 전까지 10~14%의 고도성장세를 지속했고, 지금도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한 결과다.

화려해진 야경은 보기에 좋지만, 온난화 측면에서는 분명히 마이너스 요인이다. 광원이 늘어난 만큼 도시화가 진전되고 그만큼 화석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편서풍이 불어가는 방향에 있는 한반도는 중국의 도시화 진전에 따른 환경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중국상하이 야경(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최대 굴뚝' 속 한반도 온실가스 농도 세계 최대 = 중국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72억5천900만tCO2로(2010년 기준) 세계 1위 국가다.

한국도 배출량(5억6천300만tCO2) 순위로는 7위로 상위에 속한다. 그러나 중국의 배출 총량은 한국의 13배에 달한다.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중국 온실가스가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고 그 영향에서 한반도도 예외일 수는 없다.

특히 중국과 한반도는 편서풍대에 속해 있는데, 중국은 풍상측(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한국은 풍하측(바람이 불어가는 쪽)에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를 거쳐 간다. 정확한 양을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한반도 상공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가 측정한 지난해 한반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00ppm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NOAA의 온실가스 측정을 주도하는 미국 연구진이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 부근의 관측소에서 세계 표준으로 측정한 지난해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395ppm으로 태안의 측정치보다 6ppm 낮다.

중국 오염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서부 티베트 고원의 왈리구안(Waliguan) 산과, 몽골 고비사막의 울란 울(Ulaan Ull) 관측소에서 측정된 온실가스 수치도 태안의 이산화탄소 농도보다 낮았다.

<이산화탄소 농도 추세 비교 : 하와이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0으로 놓고 태안(붉은색 선), 몽골(파란색 선), 중국 티베트(초록색 선)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장기 비교한 결과 태안의 수치가 다른 3개 지역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관조명밝힌 중국 옌지시내 야경(자료사진)

태안과 중국, 몽골 측정소의 이산화탄소 농도 차는 중국의 풍하측에 위치한 한반도가 중국발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는 방증이다.

정 소장은 "중국 온실가스 배출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계산할 수는 없다. 다만, 태안에서 측정된 수치가 티베트 고원이나 몽골 측정치보다 높다는 것은 한반도의 풍상측에 위치한 중국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블랙카본 등 기후변화 가속화 우려 = 중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해 계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류권 오존과 블랙카본 등 대기 중 수명이 수일에서 수주 정도로 짧은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물질'이 한반도 기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블랙카본은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화석연료나 나무 등이 불완전 연소할 때 나온다. 대류권 오존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 등이 햇볕과 반응해 생성된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주원인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4차 보고서는 대류권 오존과 블랙카본의 온난화 기여도가 이산화탄소와 메탄 다음으로 강력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유엔환경계획(UNEP)은 2011년에 펴낸 '블랙카본과 대류권 오존에 대한 종합 평가' 보고서에서 두 물질이 아시아 몬순과 같은 지역 기류 순환 패턴에 영향을 줘 기후변화에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송창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전세계적으로 단기체류 온난화 유발 물질의 가장 큰 배출원이 중국이므로 한국이나 일본은 그 영향을 벗어날 수가 없다"며 "두 물질의 수명은 짧지만 한번 지나가도 새로운 것이 또 오다 보니 한반도 상공에 계속 떠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배출된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물질은 반나절에서 이틀이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며, 기후변화 가속화하고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해가 된다.

 

더워지는 한반도..화려해진 중국 야경 (서울=연합뉴스) 미국 대기해양국(NOAA)이 군사기상위성시스템(DMSP) 영상 등을 통해 생성한 동아시아 연도별 불빛 영상. 1992년부터 2000년 사이에 중국의 광원(光源)이 대략 3배 정도로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미국 대기해양국(NOAA) 홈페이지 내 DMSP 영상 캡쳐. 2013.5.7 << NOAA 홈페이지 캡쳐 >> photo@yna.co.kr

◇중국 직접적 영향 단정 어려워…관련 연구 필요 = 그러나 중국이 뿜어내는 온실가스가 한반도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상승에 일정 부분 기여한다고 해도, 한반도가 중국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온난화 속도가 빠르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이견도 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대부분 온실가스는 한번 배출되면 대기 중에 수십 년 이상 존재하면서 이동하고 섞이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인접 국가의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천호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 과장은 "이산화탄소는 한번 배출되면 대략 200년간 전 세계를 떠돈다"며 "온실가스는 공기 중에서 계속 돌고 돌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남극에서도 발견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창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중국에서 나온 온실가스가 전 지구적인 규모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중국의 직접적, 국지적 영향은 아직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 만큼 깊이 있는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기후변화 대응 환경기술개발 사업과 2018년 발사를 목표로 정지궤도 환경위성(지구환경위성)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환경위성은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지역 기후변화와 대기환경을 동시에 감시하게 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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