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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택의 현장을 가다] [3·끝] 에너지절감형 주택 '패시브하우스'

[미래 주택의 현장을 가다] [3·끝] 에너지절감형 주택 '패시브하우스'

 
"가스 과소비 아파트, 10년 내 분양시장서 사라져"                          오스트리아 에너지절감 아파트, 4~5배 두꺼운 단열재 사용 한겨울 난방비 월 2만5000원
바닥·벽·천장에 가는 관 설치, 더운 물 보내 난방하는 등 국내에서도 연구개발 한창
 

 

지난 24일 낮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연세대 국제캠퍼스로 들어서자 4층짜리 아담한 건물이 나타났다. 1층은 붉은색 벽돌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2~4층은 회색 콘크리트로 지어 고급 빌라 같은 외관이었다.

'그린홈플러스'로 불리는 이 건물에는 국내 최고의 에너지 절감 기술이 숨어 있다. 바닥과 벽, 천장에는 지름 3㎜의 가는 관이 설치돼 있다. 겨울에는 태양열로 데운 따뜻한 물이 흐른다. 집의 6개면 모두가 '온돌' 역할을 한다. 발코니에는 온수를 만드는 태양광 집열판이,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각각 설치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대림산업 등 국내 30여개사가 여기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황석호 그린홈플러스 소장은 "앞으로 10년 내 가스·전기를 마구 사용하는 아파트는 신규 분양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절감형 주택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에너지절감형 주택은 건설 전문 용어로 '패시브(Passive) 하우스'라고 부른다. 집 밖이 아무리 춥거나 더워도 집 안의 온도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 있는 에너지절감형 주택 ‘그린홈플러스’ 전경.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림산업, 서울대를 포함한 국내 30개 기관·대학·기업들이 이 주택에서 에너지절감형 주택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홈플러스 제공
 

패시브하우스 분야에서는 오스트리아·영국·독일 등이 가장 앞서 있다. 2009년 9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들어선 패시브하우스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가격 경쟁력도 있는 건물이다. 6층짜리 건물 6개 동으로 구성돼 있고, 354가구가 사는 임대 아파트다.

이 아파트(전용 80㎡·약 24평)는 섭씨 영하 15도의 한파 속에서도 실내 온도 영상 24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난방비가 2만5000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보통 아파트 건축비보다 10% 정도만 더 들여 이 정도 수준의 집을 지었다. 대림산업기술연구원의 원종서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에너지 절감형 주택이 실험용으로 지은 '쇼'에 가까웠다면, 인스브루크 패시브하우스는 본격 '상품'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집의 구조는 '거대한 냉장고'와 비슷하다. 벽과 천장의 단열재 두께가 각각 30㎝, 26㎝로 한국의 일반 아파트보다 4~5배 두껍다. 창은 유리 3장을 겹친 '3중창'을 써 단열효과를 높였다. 문틈·창틈에는 단열 테이프를 붙여 외부의 냉·열기를 철저하게 막았다. 아파트 정원에 세워놓은 굴뚝 모양의 철제 환기통으로 외부 공기가 들어오면 지하수관 옆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따뜻해져 각 가정으로 흘러들어 간다.

영국의 연립주택 단지 '베드제드'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패시브하우스(100가구)다. 런던 남쪽 서튼 자치구에 지은 베드제드에는 빗물 저장시설과 단지 내 전용 전기차를 운영해 탄소발생량을 줄였다.

현재 패시브하우스 개발의 쟁점은 '가격'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기술로는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인 주택을 지으면 건축비가 1.5배가량 늘어난다. 냉난방비 아끼려고 이런 집을 돈 주고 살 소비자는 없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단독주택·빌라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적다"며 "주택 문화가 아파트 위주인 우리나라는 패시브하우스 분야에서 외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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