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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설국열차  

 

'설국열차'의 질주가 무섭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 12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의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패러디물도 쏟아지고 있다. 일명 '서울열차'는 시원한 냉방칸을 차지하기 위한 약냉방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고, 피서지로 해외가 아닌 해운대로 오라는 메시지를 담은 '폭염열차', 학교에서 에어컨을 사수하기 위한 학생들의 열망을 담은 '학교열차' 등 기발한 패러디 영상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영화의 원작은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로 1970년대부터 자크 로브(시나리오)와 알렉시스(그림)의 구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알렉시스는 1977년 세상을 떠났고, 이후 장 마르크 로셰트가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1984년 1권이 출간되었다. 자크 로브도 1990년 사망하자 장 마르크 로셰트는 뱅자맹 르그랑과 함께 시리즈를 재개하여 1999년 2권, 2000년 3권이 출간되며 「설국열차」의 30년 여정은 마침표를 찍었다. 영화에서는 멸망한 세상의 유일한 생존처인 열차를 소재로 한 디스토피아적 SF의 뼈대를 제외하고 세부적인 설정은 다 바뀐다. 원작 만화 「설국열차」에서 열차는 1001량이었지만, 영화에선 100여 칸 정도로 축소됐다. 원작은 동서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상대를 제압하려 개발한 기후무기가 대폭발을 일으켜 빙하기가 찾아온다. 영화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CW-7을 살포하면서 혹한이 찾아온다. 주인공이 엔진칸으로 가려고 하는 이유도 다르다. 영화에서는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가 비참한 생활을 하는 꼬리칸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절대 권력자 윌포드가 있는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내용이다. 원작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롤로프는 개인의 생존을 위해 홀로 꼬리칸을 탈출한다. 이후 황금칸의 권력자로부터 지시를 받고 주변 인물들에게 강제 호송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무서운 경고와 '엔진칸-꼬리칸'으로 대표되는 계급간 갈등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약자의 희생으로 균형을 유지하려는 모순된 체제을 비판하고 있기도 하다. 연일 찜통더위와 열대야와 가뭄에 시달리는 요즘 전력대란까지 걱정되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가 단지 영화속 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과장된 해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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