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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콘서트

4·1대책 약발 끝..얼어붙은 주택·경매시장

 

4·1대책 약발 끝..얼어붙은 주택·경매시장

강남권 재건축 매수세 ‘실종’ 최근 집값 1억원 ‘추락’

 


지난달 말로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호가가 급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4·1부동산대책으로 한때 살아나던 수도권 주택시장이 취득세 한시감면이 지난달 말 끝나면서 다시 급속한 침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대책 발표 후 시장을 이끌던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은 최근 한 달 새 호가가 1억원 이상 빠지며 대책 이전 수준까지 후퇴했다. 또 양도세 한시감면 등 혜택을 기대하고 연일 붐비던 경매시장도 최근 입찰경쟁률과 낙찰률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등 한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주택경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 모습을 취재했다.

"취득세 감면은 이달 들어 종료됐지만 집값은 5월 말부터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미 한 달 전부터 예상된 상황이었어요. 매수 희망자였던 사람들조차도 이젠 (안 사겠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B부동산 관계자)

"올해 말까지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도 워낙 불경기라 거래가 없어요.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빨리 나면 집값이 좀 오를 텐데 지지부진한 상태라 침체 분위기입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K공인 대표)

이달 들어 취득세 감면조치가 끝나면서 시장에서 우려했던 대로 부동산 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 특히 4·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을 주도하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아예 거래가 말라붙었다. 강남3구 집값은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둔 5월에 이미 대책 발표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고 매수심리는 얼어붙었다. 올해 말까지 양도세 면제 혜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강남 재건축시장은 불투명한 사업 일정과 보금자리주택 과잉 공급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침체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취득세 감면 종료 바람 매서워

3일 찾은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단지 인근 중개업소들은 푹푹 찌는 무더위에 말그대로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W부동산 관계자는 "손님이 없으니 에어컨을 틀기도 아깝다"며 "하루에 한두 명 방문도 드문데 전기요금이라도 아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일대 중개업소들은 최근 한 달간 집값이 급락했고 현재 저점을 유지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4·1대책 전후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듯했지만 취득세 감면 종료가 이번 집값 하락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인근의 W공인 관계자는 "요새 매매거래뿐만 아니라 문의 전화도 거의 없다. 진짜로 하루에 한두 명 방문할까말까 할 정도"라며 "5월 중순부터 가락시영2차단지 집값이 전반적으로 3000만~5000만원 떨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가락시영2차 전용 39㎡는 현재 5억3000만원 선으로 지난 3~4월까지만 해도 5억8000만원 수준이었다.

강남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개포동 주공1단지 인근 N공인 대표는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한 달 전부터 거래량이 급격히 줄었다"며 "전반적으로 집값이 7000만~9000만원 떨어졌다"고 전했다.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3㎡의 경우 4·1대책 전후로 7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한 달 사이 1억원이 내린 6억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101㎡)도 전달 대비 3000만~6000만원 하락해 7억5000만~8억원 선이다. 

강동구의 상황도 비슷했다. 고덕동 주공5단지 인근 D부동산 대표는 "고덕주공5단지 전용 56㎡가 4·1부동산 대책 이후 4억2000만원까지 올랐었지만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4억원 선으로 떨어졌다"면서 "현재 4억원 미만으로 나온 매물도 있지만 매수 희망자는 전무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1년 수입이 부동산 경기가 활발하던 2006년 한 달 수입만도 못하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재건축시장 침체 우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침체가 하반기에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공포감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취득세 감면 종료와 더불어 얼어붙은 매수심리, 비수기 영향으로 올 하반기에도 거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잠실동 주공5단지 인근 E부동산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른 매수 감소도 있지만 매수 희망자들 사이에서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게 더 문제"라면서 "재건축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매수했다가 본전도 못 찾을 상황을 우려해 집값이 싸도 거래하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덕동 주공5단지 인근 N부동산 사장은 "고덕주공의 경우 한강이 인접해 있는데다 9호선이 지나갈 예정이라 미래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재건축 시기가 불투명한데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부 규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둔촌동 H공인중개 대표는 "취득세 감면 연장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풀어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덕동 B부동산 대표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때처럼 매수심리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화끈한 정책'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이다해 강수련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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