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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에너지전환

[이슈분석]우리집 전기 먹는 하마는?

[이슈분석]우리집 전기 먹는 하마는?

우리집 전기 먹는 하마는

찌는 듯한 무더위에 에어컨 사용시간과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가 늘어나는 요즘이다. 시원함에 기분이 좋아지지만 마음 한 켠에는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감도 함께 자리한다. 여름철 냉방시간을 늘리자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하지만 정작 내가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과 사용량을 파악하는 사람은 드물다. 가전제품에 에너지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등급표시 라벨이 붙어있지만 몇 시간을 사용하면 얼마의 전기요금이 나오는지 와 닿지 않는다. 우리집에 자리하고 있는 가전제품의 에너지성능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두는 것이야 말로 에너지절약의 시작이다.

 


◇우리집 전기 먹는 하마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 가운데서는 에어컨의 소비전력이 가장 높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가전을 기준으로 에어컨의 평균 월간 소비전력량은 240㎾h다. 2위는 39㎾h인 냉장고, 3위는 TV(18㎾h) 순이다. 그 뒤를 전기밥솥(15.8㎾h), 김치냉장고(15.7㎾h), 제습기(10.4㎾h), 진공청소기(6.3㎾h), 세탁기(2.5㎾h)가 뒤를 잇는다.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순위가 바뀐다. 소비전력량이 에어컨보다 작아도 가동 시간이 긴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전력소모량은 커도 하절기에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에어컨과 장시간 연속 사용하는 냉장고의 연간 전기요금이 비슷한 이유다.

일반 가정의 평균 사용을 감안한 연간 전기요금으로 순위를 정하면 1위는 7만7000원인 에어컨이고, 2위는 7만6000원의 냉장고다. TV가 3만4000원으로 3위, 전기밥솥과 김치냉장고가 3만원, 제습기 2만원 등으로 그 뒤를 잇는다. 사용 빈도가 낮은 진공청소기와 세탁기는 각각 1만2000원과 4700원의 전기요금이 나온다.

주의할 것은 각 가전제품 연간 전기요금은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간 소비전력량(㎾h)×160(원/㎾h)으로 연간 에너지비용을 단순 계산한 것이다. 단순 계산만 믿다가는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가정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h당 요금이 11.7배까지 증가하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컨과 제습기는 시간당 전력소비량이 높기 때문에 복병이 될 수 있다. 제습기는 에어컨과 유사한 원리로 구동되기 때문에 전기 소모량이 많다. 가정용 제습기의 1시간 소비 전력량은 약 230~260W 수준으로 55인치 대형 TV보다 전력소모가 많다. 쾌적한 온도로 숙면을 취하기 위해 에어컨과 제습기를 매일 틀었다가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뒷목을 잡을 수 있다.

전기밥솥 역시 요주의 대상이다. 24시간 켜두는 냉장고와 함께 전기사용의 주범이다. 전기밥솥의 연간 전력사용량은 취사기능만을 기준으로 잡은 것이다. 전력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취사기능을 제외한 하루 12시간의 보온만으로 전력밥솥은 한 달에 60㎾h를 넘게 사용한다. 가정에 정수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24시간 냉온수 이용 시 월 30㎾h의 전기가 소요된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전기요금 폭탄 피하려면

폭염과 혹한이 길어지는 최근 기상변화로 가전제품 사용이 늘면서 예상치 못한 전기요금에 놀란 주부의 하소연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전력 사용구간 누진제를 적용하는 우리나라 전기요금 정산체계 때문에 일정량을 넘어서면 예상보다 더 많은 전기요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열대야를 뜬눈으로 지새우거나 겨울철 방한복을 입고 생활할 수도 없다.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행동이 꽤나 큰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알아두면 에너지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불필요한 TV시청시간을 줄여보자. TV는 습관적으로 켜놓는 가정이 많다. 1시간만 TV 시청을 줄이면 월 490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TV시청을 하지 않을 때 (18.5시간) 플러그를 뽑아두면 약 290원의 절감효과가 발생한다. 적정볼륨으로 시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TV볼륨을 20%만 키워도 한 달에 0.8kWh의 전력을 더 소비하게 된다.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셋톱박스의 소비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외출 시 셋톱박스 전원 플러그를 뽑고 나가면 하루 18시간 기준으로 한 달간 53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세탁기는 세탁물을 모아 한번에 세탁해야 한다. 세탁기 에너지 소비는 세탁물 양보다 동작횟수를 줄이는 것이 필수다. 500W급 세탁기 가동 횟수를 한 달에 12회에서 8회로 줄이면 월 25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꼭 필요하지 않다면 찬물로 세탁하자. 세탁기 소비 전력의 90%가 물을 데우는데 들어간다.

가장 많은 전기를 잡아먹는 에어컨도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루 1시간씩 20일만 사용시간을 줄이면 대략 49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용하면 절감효과는 더욱 커진다. 하루 4시간 20일간 에어컨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선풍기로 대체하면 월 15000원가량의 전기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에어컨을 포기할 수 없다면 냉방 효과를 높이는 운전방법을 택해야 한다. 에어컨은 흡입하는 공기를 일정 온도가 될 때까지 서서히 냉각한다. 때문에 선풍기를 같이 틀면 에어컨을 강으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또 실내 전체에 냉기가 골고루 미치도록 에어컨 공기 방향을 순환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고효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효율등급이 높은 1등급 제품을 선택하면 3등급 제품에 비해 연간 130㎾h의 절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필터 청소·교체도 때를 놓치면 안 된다.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의 필터를 청소하지 않을 경우 평균적으로 소비전력이 3~5% 증가한다. 청소를 월 1~2회 할 경우와 안 할 경우를 비교하면 월간 10.7㎾h의 전력소비 차이를 보인다. 온도조절장치는 발열체 근처에 두지 않아야 한다. 에어컨이 실내온도를 1℃ 내리기 위해 7%의 전력을 더 소비한다.

냉장고는 600L 제품 기준으로 냉장실 음식물을 30%줄이면 월 5㎾h의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610원이다. 봄·가을 3~4℃, 여름철 5~6℃, 겨울철 1~2℃ 등 적정냉장온도를 맞추면 역시 한 달에 4.5㎾h, 549원을 줄일 수 있고 냉장고 뒤편 방열판 청소로 28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쓸데없이 냉장고 문을 여닫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냉장고문을 6초간 열었을 경우 기온을 다시 낮추는데 30분이 소요된다.

겨울철에는 전기 먹는 하마인 전열기구 사용을 줄여야 한다. 전기장판, 전기온풍기, 전기스토브 등은 형광등(40W) 20~30개 이상의 전력을 소비한다. 가정에서 전기난방기기 사용은 과도한 전기요금의 주범이 되기 때문에 사용시간을 최소화하고 보조난방기기로만 활용 하는 것이 좋다.

전기난방기기 1대(1kw)를 하루 4시간씩 20일 동안 사용하지 않는다면 월 1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가전제품 사용법만 숙지해도 한 달에 몇 만원의 절약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누진요금으로 뒷목을 잡는 일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효율바다를 아시나요

최근 전력난으로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전제품 에너지효율을 따지는 구매족이 늘고 있다. 정부도 에너지효율등급제도로 제품에 에너지성능을 붙이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을 돕는다.

하지만 다양한 제품을 놓고 에너지효율을 비교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일. 특히 신혼부부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구입해야 할 경우 제품 정보를 일일이 얻기 힘들다.

이럴 때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효율바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고민을 덜 수 있다.

자동차, 생활·주방가전 제품의 에너지효율을 직접 비교할 수 있다.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국내에 출시된 10개 제품군의 효율을 사용할 때 자신이 부담하는 전기요금까지 미리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어 제품 에너지성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에너지절약을 위한 자동차, 생활·주방가전제품의 올바른 사용법도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자료:에너지관리공단)

*피크시간대 사용을 줄이는게 중요

여름철 냉방전력사용이 급증하는 낮 2~5시에 전력피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특히 이 시간대 전력소모가 많은 전력기기 사용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성수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장은 “오후 2~5시 한 사람씩 100W를 줄이고 이를 1000만명의 국민이 실천하면 대형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100만㎾ 절전이 가능하다”며 “가전기구 사용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에너지 절감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력피크 시간대에는 전체 냉방부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에어컨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력소모량이 많은 청소기·전기다리미·헤어드라이기·전자레인지 등의 전기제품 사용은 가급적 피크시간대를 피해 사용하는 것만으로 에너지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산업시설이나 집단사무실에서도 에너지사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낮 시간 동안에는 창가, 복도의 전등은 꺼두고 최대한 자연채광을 이용하고 기존의 백열등을 LE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조명을 켜둘 경우 실내온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냉방에너지도 더 필요하다. 점심시간이나 외출 시에는 실내조명을 꼭 끄고 컴퓨터도 절전모드로 바꾸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사무실에서 넥타이를 풀고 간편한 복장으로 근무하는 `쿨맵시`를 실천하면 2℃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약 14%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LED전등은 소비전력이 10W 내외로 60W 백열등 2개를 LED조명으로 교체 시 100W의 전력 절감 가능하다.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도 효과가 크다.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플러그가 꽂힌 채 낭비되는 전력을 대기전력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전력소비의 약 6%가 버려지고 있어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는 등의 습관이 요구된다. 실제 2012년 가정 내 대기전력 실측조사 결과 전국 가정용 대기전력 총량은 62만kW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가정의 모든 가전기기가 작동하지 않아도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50만kW급 화력발전소 1기 규모의 전력이 낭비된다는 뜻이다.

【표】여름철 전기절약 행동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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